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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부녀·부부 연구원
등록날짜 [ 2009년04월22일 09시02분 ]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박창규)에 근무하는 부녀·부부 연구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흔하지도, 쉽지도 않은 길을 함께 가는 이들이 사는 법을 들어봤다.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라요.”

현재 ADD에 근무 중인 가족 연구원은 이번에 만난 임정수(58) 박사와 임경미(28) 연구원 등 부녀 연구원 1쌍과 최두현(32)·최희영(31) 연구원 등 부부 연구원 15쌍. 4명의 연구원이 모이면 각자 담당한 업무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려니 했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철저한 보안의식 덕분에 가족끼리도 절대 업무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안에 관한 한 소위 ‘특급전사’들인 셈.

“어릴 때도 아버지가 ADD에 다니시는 것만 알았지 뭘 연구하는지 몰랐어요. ” “3년 후 정년 퇴임하지만 아직도 ‘와이프’가 내 월급이 얼마인지 몰라요. 연구뿐만 아니라 월급까지 보안에 부친거죠. 하하.”그렇다면 임 박사는 직업인으로서 딸에게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인문사회쪽으로 진출하기를 원하셔서 외국어고에서 영어를 전공했죠. 하지만 피는 못 속이나봐요.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도 수학교사 출신이셔서 그런지 결국 KAIST 산업공학과에 진학했고 ADD를 동경하다 운좋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늘 공부하시는 아버지의 모습도 제 생활에 큰 영향을 줬지요.”

임 박사는 ‘공부가 취미’일 정도로 공부 욕심이 많다.“집에 와서도 느긋하게 쉬지 못합니다. 책을 보거나 뭔가를 공부해야 직성이 풀리지요. 그러다 보니 집안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고 그래서인지 과외 한 번 안 시키고 경미를 대학원까지 보냈습니다.”

딸의 입소로 불편한 점이 많아졌다면서도 임 박사는 자신의 뒤를 잇는 딸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직장생활 하다 보면 얼굴 찌푸릴 일도 있잖아요. 그런데 한울타리 안에 딸이 있다고 생각하니 신경이 쓰이죠. 공과 사가 모호해질까 염려스럽고. 하지만 딸이 선택은 잘했어요. 대한민국 연구소 중 ADD만큼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이 어디 있나요.”

아버지가 주로 말하고 딸이 듣는 양상으로 진행됐던 부녀와 달리 부부는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연구소 생활이 워낙 빡빡하다 보니 외부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적어 연구소 내 커플이 많은 편이지요. 기숙사 생활을 했던 저 역시 복날 삼계탕을 사준 선배의 호의에 넘어가서 결혼하게 됐어요.”

랍스터도 아니고 기껏 삼계탕에 넘어간 것이 못내 아쉽다며 남편을 살짝 흘겨보는 최희영 연구원은 말과 달리 내내 함박웃음을 잃지 않았다. 다음달 아들을 출산할 예정인 예비 엄마·아빠 최·최 연구원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신경쓸 점도 있지만 장점이 훨씬 많다고 입을 모았다.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워낙 야근이 많다 보니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연구원들이 거의 없거든요. 저희는 점심은 직장동료들과 저녁은 가족과 함께 한답니다. 물론 회사 식당에서 먹죠.” 업무량이 많아 연구원들은 가족들로부터 자주 ‘너 혼자 일하냐’는 핀잔을 듣기 마련이지만 그럴 일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남편은 때때로 이런 상황에서 일하는 아내가 안쓰럽다.

“만삭인데 저보다 일이 많아 밤늦게 귀가하는 아내를 보면 마음이 아프죠. 올가을 미국으로 박사학위 공부를 하러 가야 하는데 갓난아기와 씨름해야 할 아내와 아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30대 초반의 젊은 연구원들인 데다 아내가 정책 전략 및 기획 업무를 맡고 있어서일까. 이들은 연구원들의 처우와 위상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ADD를 직장으로 선택했을 때 말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일이 힘들고 많은 반면 예전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다는 것이었죠. 그래도 우리나라 유일의 국방과학기술 분야 연구소에서 일한다는 자긍심으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명예·자긍심만으로 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연구원들의 자긍심에 걸맞은 처우 개선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를 비롯한 연구원들의 바람입니다.”

사진설명 : 쉽지 않은 길을 걷는 데 가족만큼 든든한 동반자도 없으리라. 흔하지도, 쉽지도 않은 길을 함께 가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부녀 연구원 임정수 박사·임경미 연구원과 부부 연구원 최희영·최두현 연구원(왼쪽부터).

출     처 대한민국 국방부
글/사진 김가영 기자

어렵고 힘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연구원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좋은 내용이라서 인용하여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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