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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크게 증가.. 美 본토 타격 가능 수준
등록날짜 [ 2017년07월29일 14시36분 ]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지난 28일 야간인 23시 41분께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 야산에서 발사된 화성-14 ICBM은 47분 12초간 비행하며 최대 정점고도 3,724.9km, 비행거리 998km를 날아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발사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면서 이번 발사는 지난 27일 정전협정 기념일에 맞춘 김정은의 친필서명 명령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실제 최대사거리 비행조건보다 더 가혹한 고각발사 체제에서의 재돌입 환경에서도 탄두부의 유도 및 자세조종이 정확히 진행되었으며, 수 천도의 고온 조건에서도 탄두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기폭장치가 정상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발사 전 과정을 참관한 김정은은 '이번 발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체계의 믿음성(신뢰성)이 재확증되고,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되었으며,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한은 당초 발사가 예상되는 평안북도 구성시 일대가 아닌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의 산악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지역은 중국과 불과 30km 떨어진 국경 지역으로 중국공군의 방공권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김정은은 "오늘 우리가 굳이 대륙간탄도로켓의 최대사거리 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분별을 잃고 객쩍은(의미 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 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우리 인민에게 있어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전쟁 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며, 그 무엇으로도 되돌려 세울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또 "미국놈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이 땅에 또다시 구린내 나는 상통(얼굴)을 들이밀고 핵방망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댄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위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북한이 기습적으로 ICBM을 발사한 뒤 우리 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무력시위 성격의 한미연합 미사일 실탄 발사 훈련을 지시했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미사일 사거리 지침 개정 협상 즉각 착수와 주한미군 사드(THAAD) 포대 4개 발사대의 배치 및 임시 가동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ICBM으로 판명나면 이는 미국이 정한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다른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한미연합 전략자산 전개와 독자적 대북제재 등 다각도의 고강도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국방장관이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UN안보리 결의 위반일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전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남북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모한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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