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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도 방공망 '구멍'... 대응책 마련 시급
등록날짜 [ 2017년06월13일 15시19분 ]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방공포대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13일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 내부에 탑재된 일제 카메라 메모리에서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를 공중에서 촬영한 파일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13일 "인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사드가 배치된 성주 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km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가 배치된 남쪽 지역 수km를 회항, 다시 북상하며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했다"고 전혔다.

이 무인기는 고도 2~3km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했으며,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가 상당히 떨어졌으나, 주요 시설의 좌표를 확인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무인기가 발견된 강원도 인제 군사분계선(MDL)에서 성주 골프장까지의 거리는 약 270km로 이 무인기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공중 정찰을 목적으로 남파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하던 중에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군 당국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군 당국은 이번 인제 무인기가 지난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와 형태가 유사하나, 기체 크기가 다소 대형화되었고, 엔진도 쌍발로 제작되는 등 항속거리와 비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량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80~300km에 불과했던 소형 무인기의 비행거리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 이 무인기가 내륙 깊숙히 침투해 성주 기지를 촬영하고 돌아갈 때까지 그 어떤 대공 감시체계에도 탐지되지 않았다는 점 등은 군의 저고도 방공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과거 파주ㆍ백령도 무인기 사건 이후 저고도 방공망 강화를 위해 차기국지방공레이더 등 저고도 방공체계 보완을 위해 박차를 가해 왔으나, 이번에 내륙 깊숙한 곳의 전략 시설이 뚫림으로써 저고도 방공작전 전략과 수단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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