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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인근 군사력 대규모 증강.. 위기 고조
등록날짜 [ 2017년01월09일 11시05분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김정은에게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 완료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던진지 사흘만에 북한의 반응이 나왔다.

북한은 8일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ICBM이 발사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을 위협했다.

그는 "미국이 마감단계에 이른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를 걸고 들고 있다"면서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 개발은 미국의 날로 악랄해지는 핵전쟁 위협에 대처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5일 미국 토니 블링큰(Tony Blinken) 미 국무부 부장관이 북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포괄적 제재안을 언급한 것을 두고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우리의 정정당당한 로케트 발사 준비를 도발과 위협으로 매도하며 제재압박에 대해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우리는 전대미문의 제재압박 속에서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자강력에 의거하여 상식을 벗어난 속도로 핵무기 고도화를 진척시켜 수소탄을 개발하고 표준화ㆍ규격화된 핵탄두까지 보유했다"면서 "김정은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 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전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 대비해 미국은 동북아시아 일대의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샌디에고에서 출항하는 칼 빈슨 항공모함>
 

미국은 동북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제7함대에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항공모함이 상시 배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칼 빈슨(USS Carl Vinson)을 중심으로 한 항공모함 타격전단을 지난 7일 출항시켰다. 여기에는 제2항공모함 비행단(CVW-2) 소속 48대의 F/A-18E/F 전투공격기가 배속되어 있으며, 함께 출항한 레이크 챔플레인(USS Lake Champlain), 머피(USS Michael Murphy), 웨인 E. 메이어(USS Wayne E. Meyer) 등도 동행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출항해 서태평양에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고 3주만에 모항으로 복귀한 니미츠(USS Nimitz)와 12월 초 진주만 행사에 동원되었다가 서태평양을 한바퀴 돌아 모함인 브레머튼으로 복귀한 존 C. 스테니스(USS John C. Stennis)에 배속됐던 해병전투공격비행대(VMFA) 2개 대대 약 48대의 F/A-18E/F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칼 빈슨이 동북아 해역에 도착하면 미국은 3개 항모전단 규모의 F/A-18 전투기 전력을 동북아 지역에 전개시킨 것이 된다.

즉, 현재 태평양에는 4척의 항공모함이 떠 있으며, 이 가운데 2척의 동북아시아 지역 배치는 공개됐고, 니미츠는 미국 서부해안에, 스테니스는 서태평양 일대에서 작전 중으로 15일 이내에 한반도 인근에 전개할 수 있는 상태다.

미국은 또 도쿄 인근 아츠키 공군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제5공군 소속 F-15C/D 전투기 3개 대대 60여 대를 한반도와 더 가까운 이와쿠니 기지로 전진 배치했다. F-15C/D는 제공전투기로 유사시 F/A-18 전투공격기들을 엄호하는 임무에 동원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창끝통합(Combiend Edge)'라는 명칭으로 주요 부대에 미군 장교들이 속속 파견되고 있다. 이는 전투경험이 없는 한국군이 유사시 올바른 상황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군 장교를 한국군 각급 부대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으로, 육군은 제20기계화보병사단에 미 육군 제66기갑연대 장교가 파견되었고, 해병대는 제1해병사단에 미 해병 제1해병원정군 소속 1개 대대(-) 병력이 파견되어 우리 해병대와 소대급까지 통합 편성이 이루어졌으며, 해군은 제2함대 부천함을 시작으로 각 전투함에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군 장교들이 승선하기 시작했다.

 

미 해군 사전배치선 레드 클라우드(USNS Red Cloud)를 비롯한 사전배치선과 수송선이 지난해 10월부터 부산항에 수시로 입항, 탄약과 물자, 장비를 하역하고 있으며, 진해와 오산, 군산 등 주요 기지에 미 해군과 육군, 공군의 특수전 전력이 대거 전개해 우리 군 특수부대와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훈련은 북한 지도부 사살, 대량살상무기 회수 및 파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임기가 열흘 정도 남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물론 차기 행정부인 트럼프 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예방적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대북 선제 공격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ICBM 시험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자행할 경우, 한반도 일대에 증강 배치된 미군 전력이 즉각 참수작전과 WMD 회수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하다.

이와 관련하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올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대단히 위중하다"며 관련 내용을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8일 급히 방미길에 오른바 있어 사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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