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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하훈련 중 특전사 총기 분실 사건과 관련하여-1 2016-06-19 01: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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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7062     추천:147
몇일 전 후배에게 안타까운 연락을 받았다. 하사 한명이 C-130 무장강하 훈련 중 DZ 일대 상공에서 총기를 분실했다는 것이었다. 큰일 났구나...위로의 말을 전하고 고생하라고 하는 것 말고는 딱히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리곤 이제 이 사건이 뉴스를 타버렸다. 조용히 가나 했더만 ㅡ.ㅡ;)

후배들과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분명 총기 결속에 대한 현실성 떨어지는 지시가 내려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역시나 총기를 3중 결속하라는 둥의 현실 착오적인 지시가 내려왔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또다시 고질적인 땜질 처방이 이어진 것이다. 전투감각이라던가 그딴건 기대도 하지 않지만 최소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라도 있었으면 좋겠으나 우리군의 지휘부는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1. 창군이후 변함없는 총기끈....

흔히 맬빵끈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명칭이 기억 안난다. 포장 안뜯긴 새 맬빵을 받아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ㅡ.ㅡ;)
<우리군의 총기끈은 M16 이후 변화가 거의 없다.. 심지어 재질도>

군 경험이 있는 예비역들은 M16이든 M1이든 혹은 K계열 소총이든 다 들어봤을 것이고 멋지게(?) 우로어깨걸어 경례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 끈에 대한 불편함이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본인도 코 질질 흘리던 짬찌 하사 시절에는 무거운 군장에 총기가 무거워 목에 걸치고 다니는 그 이상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즉각조치 사격 같은 전술사격 등을 하거나 각종 작전을 할때 굉장히 불폄함을 알았고 깨어있다 싶은 선배들은 동대문 시장에서 사온 나일론 끈 등으로 3점식 총기맬빵 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는 했다.
<자이툰 초기 보급된 3점이 아닌 직접 제작한 3점 총기맬빵을 사용하는 특전사 대원들>

심지어 자이툰부대가 소집되고 파병교육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특전사 부대 전체가 보급되는 2점식을 짱박고 동대문에서 구매해온 나일론 끈으로 만든 3점식으로 교체해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을 본 사단 지휘부는 상부에 보고해 사막색 3점식 맬빵끈을 보급하기에 이르렀다....그런데...문제는..ㅡ.ㅡ

당시 K-7소음기관단총을 처음 보급하면 같이 나온 3점식 맬빵끈 재질과 사이즈로 보급되었는데 기존 보급 맬빵끈 보다 폭이 2/3정도 두께는 1/2정도의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되어 보급되었으니 알만한 사람은 그게 뭐야??? 할 것이다.
<사단의 통제로 보급된 사막색 3점 맬빵 사용중인 특전사 대원>

그 이유는 일단 내구성이 똥이고 줄이 꼬이는 경우 등 상당히 많은 불편함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라도 발전을 하나 싶었는데 그때 뿐이고 아직도 맬빵끈 개선에 대한 의지는 없는 것 같다.

2. 개선에 대한 다양한 시도

총기 맬빵에 대한 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군 지휘부가 아닌 현장장병들 즉 일선부대원들에 의해서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대해 왜 소요제기를 안하느냐 그러고선 왜 불만을 제기하냐 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군지휘부가 있다면 그것은 나는 상당히 개념없는 탁상행정에 찌든 군인이오라고 자백하는 것이다. 군생활 하면서 소요제기나 전투발전 제기 해봤던 사람들은 욕부터 할 상황이니까 말이다 전군에서(특히 육군) 올라가는 소요제기, 전투발전 사항은 거의 대부분 부대 자체에서 짬이되는게 일반적인 상황이고 교육사나 상급부대로 인트라넷 등을 이용해 직접 제기하거나 하면 뒷감당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 아예 포기하거나 매년 같은 내용 올리는게 일이되버린지 오래다. 본인이 현역시절에도 그랬는데 요즘도 변한게 없다고 하니 참....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개선은 이루어지고 있다. 일선부대원들을 중심으로 해오던 것이 깨어있는 지휘관을 만나면 물만난 고기처럼 활발해지기도 했었다. 

<RAS가 장착되었으나 총기맬빵은 그대로인(左) 궁여지책으로 보급 2점 맬빵을 3점으로 변형(右)>

3. 보급되는 맬빵의 가장 큰 문제점

보급되는 맬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충격이나 인장력에 의해 분리되기 쉬운 구조이다. 총기 자체 연결고리의 경우 후크(Hook) 형태라 잠금장치가 없어 연결부위가 걸리면 쉽게 분리된다. 또한 끈을 잡아주는 매듭 부위는 옛날 허리띠 밸트형태라 인장력에 약해 행군중에 풀리는 경우도 다반사인다. 

이번 강하중 총기 분리/분실 사고의 경우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도 강하중 총기 분리사고가 있어 총기를 별도의 끈으로 낙하산 등에 단단히 결속하라는 지시가 오랫동안 지켜지기도 했다. 전시가 아닌 평시이기 때문에 그렇다 할수도 있지만 만약 전시라면?? 총기를 묶어서 결속하라고 지시하는 지휘관이 있다면 일단 총살부터 시키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다들 이해하실테고.... 

<자체 제작한 3점 맬빵을 사용중인 특전사 대원>

본질적인 문제인 총기 맬빵에 대한 개선이 우선이다. 그건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해공군 특수부대의 경우엔 일찌감치 개선된 맬빵끈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육군에 발목잡힌 특전사는 간단한 개선조차 안되고 있다. 물론 전인범 장군 시절에는 전세계 여느 특수부대와 마찬가지로 현실적인 개선이 많이 이루어지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와장창.... ㅡ.ㅡ;)

<일찌감치 1점/3점 맬빵을 도입해 자유롭게 사용중인 해군 UDT/SEAL 대원들의 개인화기>

4. 군기가 빠진 특전사?

이번 사건 때문에 많은 특전사 대원들이 총기 수색에 동원되고 있다. 모두들 고생하고 있지만 총기를 분실한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봤으면 한다. 군기 빠진 놈이라고 욕하기 전에 왜 이런 문제가 생긴건지 생각하는게 먼저가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고질적인 책임자 처벌 문화가 아직 잔존해 있는 우리군의 현실을 생각하면 팀 전체가 힘든 상황일 것이다. 팀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대 대대 전체가 그렇겠지....

우리 특전사에 대한 애증이 많은 본인의 생각에는 총기를 분실한 후배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막아주지 못한 지휘부가 문제다.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방치해 놓고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 하는 것인가?? 







해당 게시물은 2016-06-20 09:26:50 에 운영자님에 의해 무기/국방 에서 매니아클럽 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ID : 116.123.***.159
2016-06-19
15:47:02
우리 군은 특전사를 경보병 그 이상으로 보지 않는것 같네요... 당사자분도 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ID : 메두사
2016-06-20
07:17:29
이번 기회에 특전사는 좀 풀어주면 좋겠습니다
ID : 고구려(고대경)
2016-06-21
23:51:33
특수부대 면 특수부대 다운 무장과 총기, 장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제식 장비와 총기가 무장이면 사제 라도 써야하고 군 지휘부에서 제식 총기와 장비의 성능을 개선하거나
새 것으로 바꾸어줘야 합니다.
ID : 이슬레이
2016-07-28
09:03:37
해병대도 자의적으로 원포인트 슬링방식을 쓰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3포인트 방식보다는 불편하다고 합니다.
지금의 구닥다리 2포인트 방식은 버려야하구요.
ID : 박상래
2016-10-15
14:57:04
개선할점은 빨리 개선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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