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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흑표전차 도입이 지연되더라도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네. 2017-11-23 19:36:19
작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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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641     추천:16


안녕하세요.
자주국방네트워크에 다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실로 오래간만이네요.
가끔 들어와서 글을 읽고 나간 적이 많았습니다. 로그인을 하려고 하니 오류가 생겼는지 자꾸 이메일 인증하라고 하고 다시 회원가입하려고 해도 마찬가지.. 몇 번 시도해보다가 그만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기어코 로그인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결국 관리자의 도움으로 로그인하는데 성공했네요.
앞으로 종종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닉네임으로 활동해왔는데 글을 쓰니 본명이 터억 들어가네요. 놀랐습니다.
앞으로 험한 말, 공격적인 언사를 조심해야겠더군요(가능하시면 본명 말고 닉네임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무슨 말씀을 드릴까 잠시 고민을 했었어요.
JSA를 대대장님이 박박 기어서 갔네 안갔네, 총을 쐈어야 하네 말아야 하네 왈가왈부 말이 많아서 저도 끼어들까 했었지만,
원래 저는 정치적인 발언은 극도로 삼가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육군에서 오매불망 도입되기를 고대하고 있는 흑표전차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자국넷에 제가 흑표이야기를 언제 드렸는가 살펴보았더니 2013년에 쓴 글이 있더군요.
천천히 읽어보았는데 제가 보아도 참 잘 쓴 글이라고 생각되어(큭큭) 다시 한번 올려드립니다.
흑표전차가 요모양 요꼴 된 이유는 무리한 국산화추진에 있거든요.
밤새 눈이 온다고 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운전하실 때 안전하게 다니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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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표전차의 도입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2010년까지 개발이 완료되어 2011년부터 도입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올 해까지 뭘 어떻게 한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봐야 알 일이구요.
지금 독일제를 100대분에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흑표전차의 도입이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파워팩 결함때문입니다.
파워팩을 개발하기로 했던 두산이 제대로 개발해내지 못한 것이 이유인데,
군은 빨리 도입을 해야 하므로 독일제를 일단 가져다 써서 도입하려고 합니다.
나중에 국산 파워팩이 개발완료되면 그 때 가서 달자고 하지요.
두산이 개발담당했던 파워팩에 문제가 생겨서 지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두산은 밀매들로부터 온갖 욕은 다 들어먹고 있는데,
과연 흑표전차의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2년 5월에 국방부에서 ADD에 파워팩 국내개발 가능성을 검토해보라고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국방부가 시켜서 ADD가 가능성을 검토해본 것으로 되어 있지만,
원래 국방부는 흑표개발을 시작하면서 파워팩은 외국기술을 도입, 즉 독일산을 쓰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국방부도 돌머리가 아니기 때문에 독일도 신제품 개발이 무려 10년이 걸리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군내부에서 외국산 파워팩을 쓰면 수출을 어떻게 하나,
국산으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국산화.... 이것만 되면 기냥 수출을 마구잡이로 해서 전차시장을 완전 석권하고... 생각만 해도 흐뭇 기쁨.
누가 국산화론을 펼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국방부는 ADD에게 가능성을 한번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던 것입니다.

이 때 흑표전차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ADD가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솔직하게 답변했으면 좋을 텐데,
ADD는 국방부에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국내개발 충분히 가능합니다. 해야 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업체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이 이루어졌는데,
국내 방산기술의 현주소를 제대로 알지 못한 연구소의 잘못된 가능성 검토결과로 인해 일이 꼬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선정된 업체는 두산과 ST중공업
이 때도 우스운 일이 있었어요.
두 개 업체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입찰했어요.

첫번째 업체 : 해외업체로부터 기술도입을 통한 국산화 가능
두번째 업체 : 100% 국산화 가능(두산, ST중공업)

누가 선정되었을까요.
건방지게 해외기술도입을 운운한 업체는 탈락되었습니다.
자신있게 국내개발 가능합니다...를 외친 업체가 선정되었지요.
알고 보니 100% 국산화 가능이라고 주장했던 업체도 파워팩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가운데 20-30%는 독일에서 수입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야 국산화된 파워팩을 만들 수 있다는 거에요.
 
아무튼 몇 년 후에 시제전차가 출고되었는데,
그 때 얼마나 국민들이 환호했는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명품무기!!!
알고보니 무늬만 명품, 아직도 국산화로 작전운용이 가능할지 의문시 되는 전차.
그것이 바로 흑표입니다.

파워팩 문제의 원인을 따져보면,
두산에게 큰 책임이 있는 것 같지만 처음 가능성 검토를 부실하게 해서 잘못된 2차행동을 하도록 유도했던 연구소의 책임이 큽니다.
두산은 자기들이 개발할 줄 알았지요. 해보면 될 줄 알았습니다.
전차 독자개발에 있어 국내 기술을 과대평가 또는 잘못 평가 했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3년 이상 전차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입니다.
육군은 육군대로 명품전차를 타보지도 못하고...

KFX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차 보다 훨씬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데 무조건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반대하면 역적...
이런 분위기입니다.

"묻지마 개발"입니다.
과거 묻지마 관광이 문제되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관광의 목적, 관광객, 업체 등등 아무 것도 물으면 안되는 관광입니다.
묻지마 개발도, 이것 저것 물으면 안되지요.

나중에 뭐가 잘못되면 그 때는 또 어떤 업체를 두들겨 패면서 잡들이 할런지요.
저는 이것이 심히 걱정됩니다.

되도록 기술적 안정성과, 리스크가 적은 방향으로 가보자는 말을 흘려 들으면 안됩니다.

해당 게시물은 2017-11-26 15:48:07 에 운영자님에 의해 무기/국방 에서 매니아클럽 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ID : 김훈배
2017-11-23
22:17:00
본질을 꿰뚫어 보면서 쓴 글은
변하지 않은 진실에 힘 입어
시간이 흘러도 좋은 글로 존재하기 마련이지요
ID : 독야청청
2017-11-23
22:28:33
반갑습니다.
제가 뭐 육교위에다 돗자리 까는 사람도 아니고 미래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2013년과 비교해서 전혀 나아지지 않은 지금 현실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덕분에 육군은 노후 M-48전차를 퇴역시키지 못하고 일선에서 굴리고 있지요.
육군의 요구대로 빨리 신뢰성 검증된 파워팩을 수입해서 양산형에 탑재하고, 파워팩 국산화는 시간을 가지고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ID : 이슬레이
2017-11-24
07:58:47
선택과 집중이란걸 해야지요.

초기 물량은 이미 뽑고도 남았어야할 시기입니다.

이미 도산한 업체도 있다던데.. 그 망할 국산화 때문에 피해를 보는 업체가 생겼다는거죠.

시간이 부족하면 초도품은 독일산으로 100대분량 뽑고 이후 물량은 개발되면 그걸로 넣던지 해야지..

ID : 백두산
2017-11-25
07:51:55
반갑습니다.^^
ID : 김장원
2017-11-28
17:10:19
얼마전 기사를 보니 독일제 파워팩도 문제가 많이 발생해서 배치가 지연되고 있는 걸로 나오더군요, 국산파워팩에는 성능테스트가 너무 과하여 통과하면 다른 기준을 적용해 도입이 늦어지고, 독일파워팩은 성능테스트도 안하고 도입해 고장률이 높다고 나오더군요, 독일파워팩수준이면 그냥 국산 사용해도 된다고 기사가 나오던데... 정확한 팩트를 보도 안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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